유재하음악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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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그리고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유재하는 1987년 8월 26세의 나이로 음반「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앨범은 발매 초기 평론가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 클래식 음악의 화성학과 갖가지 악기들의 음색을 터득한 유재하는 기존의 대중가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음악 관계자들조차도 '노래가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첫 번째 앨범이 발매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즈음 교통사고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그 후 일반인들과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 유재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과 동시에 유재하의 음악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어도 유재하의 음악은 당대는 물론 지금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

 

1988년 유재하의 아버지 故 류일청 님은 아들이 남긴 앨범 수익금을 바탕으로 유재하 장학 재단을 설립하였고, 유재하를 닮은 재능있는 '싱어 송 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음악경연대회를 만들어보자는 故 김민기(아침이슬 작사, 작곡가, 극단 학전 대표)의 제안으로 1989년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시작되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정지찬, 이한철, 스윗소로우 등 대한민국 대중음악 계를 이끌어가는 걸출한 싱어 송 라이터를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대회를 통해 배출된 뮤지션들은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작삭, 작곡가, 프로듀서, 음악감독 등 대중음악의 전반에 걸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최근까지도 노리플라이, 정준일, 임헌일 등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여러 방송들을 통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홍이삭, 터치드, 범진 등의 뮤지션들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등장한 아티스트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


1989년부터 2023년까지 총 35년간 34회의 대회가 열려 327팀 (400여명)의 뮤지션들이 소개되로 그들이 창작한 327곡이 발표되었다.

1회의 조규찬을 시작으로 한국대중음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작사, 작곡, 프로듀싱이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들을 발굴함으로써 오랜 시간동안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며 가요계에 영양 공급원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주옥같은 곡들을 발표하고 여러 역할들로 족적을 남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1회 - 5회


조규찬 (1회)

9장의 정규앨범 및 다수의 싱글, 조트리오 활동 및 여러 가수들의 프로듀서, 작곡, 작사가로 활동. 2006년과 2011년 두번의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고찬용 (2회)

한국 포크와 재즈의 연결고리이자 스캣의 장인, 재즈보컬그룹 '낮선사람들'의 프로듀서, 작곡가. 한국대중음악 100대명반(2018년 선정) 41위(낮선사람들 1집)


박인영 (2회)

음악감독, 영화음악작곡가, 스트링(현악)편곡자, 아이유 '이름에게'. 성시경 '두사람' 등 한국 가요에서 스트링 편곡이 세련된 곡들의 크레딧에 빠짐없이 포함된 작곡가, 편곡자


나들 (2회)

'3회 강현민'과 함께 그룹 일기예보 결성. '좋아좋아', '인형의 꿈', 'Beautiful Girl', '그대만 있다면'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이후로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리메이크 됨


강현민 (3회)

'2회 나들'과 함께 그룹 일기예보 결성. '좋아좋아', '인형의 꿈', 'Beautiful Girl', '그대만 있다면' 등의 히트곡을 남김. 후에 '러브홀릭'을 결성하여 다시 한번 히트곡 행진


유희열 (4회)

1인 그룹 '토이' 활동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 라디오 및 TV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활발히 활동함. 수많은 가수들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안테나뮤직'을 이끌며 많은 뮤지션들을 키워내고 있다.



심현보 (4회)

가수이자 작곡, 작사가로 활동. 윤미래 '시간이 흐른 뒤',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너의 모든 순간', 규현 '여전히 아늑해', 쥬얼리 '니가 참 좋아' 등 히트곡들의 작사가.


이규호 (5회)

가수이자 작곡, 작사가로 활동. 윤종신 '팥빙수' 작곡, '몰린' 작사, 이승환 '세가지 소원', '화양연화', 성시경&아이유 '첫 겨울이니까', 비비 '신경쓰여' 등 작사, 작곡


이한철 (5회)

그룹 불독맨션 및 솔로앨범으로 활동. '괜찮아 잘 될거야'의 가사로 유명한 곡 '슈퍼스타'가 대표작. 가수 '이소라'의 앨범에 작곡으로 다수 참여하고 영화음악으로도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조윤석 (5회)

'루시드폴'로 더 잘 알려져있다. 밴드 '미선이'의 정규앨범 'Drifting', 루시드폴 1집 'Lucid Fall' 두 장의 앨범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랭크되어 있다.


이승환 (5회)

널리 알려진 '가수 이승환'이 아닌 작곡가. '더 스토리 프로젝트' 활동 및 이소라 '바람이 분다', '아멘', 성시경 '눈부신 고백', 정승환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의 작곡가

모든 뮤지션들을 위와 같이 정리하자면 너무나 방대한 자료가 될 수밖에 없어서 6회 이후의 뮤지션들은 간략히 소개한다.


6회 이후로는 방시혁(6회, 현재 BTS가 소속된 '하이브'의 수장. JYP 소속 작곡가로 시작하여 수많은 히트곡들의 작사, 작곡가) 김연우(7회, 가수로서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 나원주(7회, 그룹 '자화상' 및 작곡가, 피아노 연주자), 정지찬(8회, 그룹 '자화상', '원모어찬스' 및 작곡가, 음악감독 - '나는 가수다' 등 다수 - 활동) 등의 주요한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10회 이후로는 박혜리(14회, '두번째달', '바드'), 박경환(14회 '재주소년'), 임주연(14회 '봄여름가을겨울', '마이앤트메리', '언니네이발관' 등 건반), 임헌일(15회, '메이트'), 스윗소로우(16회). 노리플라이(17회), 오지은(17회), 박세진(19회, '옥상달빛'), 박원(19회 '원모어찬스') 등의 뮤지션들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등장했다.


20회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뮤지션들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싱어게인3'의 우승자 홍이삭(24회)를 비롯하여 이젤(장은정 33회), 손예지(방랑자메리, 30회) 등이 해당 방송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젼'에서는 우승팀 터치드(31회)를 비롯하여 나상현씨밴드(31회). 라쿠나(31회) 등이 실력을 뽐내며 밴드씬에서의 영향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솔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유리(29회), 범진(33회) 등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등장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뮤지션들은 비교적 대중들에게 알려진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대중음악 작사가, 작곡가, 음악감독, 영화음악작곡가 등 음악계 전반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인디씬에서도 주목받는 뮤지션들 중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의 뮤지션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유재하'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수많은 뮤지션들은 약 4천장의 음반과 3만여곡을 발표하였고 한국 대중음악사의 든든한 기둥으로서 자리하고 있다.